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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이야기

9개월 쌍둥이 아기와 제주도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점 솔직한 후기

by 임시크 2023. 1. 12.

아기와 함께 여행하기에는 켄싱턴리조트가 가성비 좋다는 말이 많아서 알아보았습니다. 켄싱턴리조트는 제주도에 서귀포점, 제주중문점, 제주한림점으로 3곳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서귀포점은 다른 지점보다 많은 객실수를 보유하고 있었고 애슐리퀸즈로 조식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늦게 알아보는데도 온돌방이 남아 있어서 이곳으로 2박 3일 예약을 마쳤습니다. 

 

 

 

제주도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점 정보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로 684
  • 연락처 : 064-739-9001
  • 체크인 : 15:00
  • 체크아웃 : 11:00
  • 객실수 : 246실
  • 조식(애슐리퀸즈) : 07:00 ~ 10:00

 

아기들과 여행할 때는 어떤 룸을 고르는 게 좋을까?

앉아있는-아기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점 온돌방

9개월 쌍둥이 아기들을 데리고 가는 여행이라 룸 형태는 당연히 온돌이었습니다. 푹신한 침대에서의 숙면도 중요하지만 기어 다니고 잡고 일어서는 시기인 아기들에게 위험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물론 침대 가드를 치면 되지만 서귀포점엔 침대가드가 없었고, 가드를 해 놓는다고 한들 잡고 일어서는 아기 둘을 침대에 올려두고 지켜보자니 여행의 질이 떨어질 거 같아 그냥 풀어두고 돌아다니게 두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했어요. 이유식을 하고 있을 시기라서 혹시 몰라서 취사가 가능한 룸으로 골랐고요. 쌍둥이라서 조식을 먹을 수 있을까 싶어 당일에 상황 보고 구매하기로 하고 조식불포함으로 룸만 예약을 했습니다.

 

 

체크인과 주차장

오후 3시가 넘어서 체크인을 했고 대여가 가능한 아기용품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는 아기욕조뿐이어서 체크인하면서 신청을 했습니다. 방은 1층으로 배정해 주셨습니다. 

아기 이유식 때문에 전자레인지를 여쭤봤는데 1층 CU편의점 맞은편 코코몽 놀이방 안에 있었고 이곳에서 아기 이유식을 데워가지고 방에서 먹였습니다. 배정받은 룸과 코코몽 놀이방이 멀지 않아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주차장 또한 많은 객실수를 보유하고 있어서인지 넓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도 있었어요.

 

애슐리퀸즈 조식

제주도에 유일하게 있는 애슐리퀸즈가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점에 있습니다. 안산에도 애슐리퀸즈가 있어서 자주 갔었는데 사실 먹을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라고 다르진 않았습니다. 한 접시 뜨고 나면 두 번째엔 떠올게 별로 없습니다. 차라리 일찍 나가서 맛집에서 아침 겸 점심으로 든든히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용후기

첫 번째 사건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점을 10월 중순에 이용을 했는데 이때는 바람도 많이 불었고 늦가을 밤이라 춥기도 했습니다. 체크인해서 젖병을 씻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전화로 이야기를 해놓고 직원분이 와서 조치를 해주시기에 처리를 받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아기들이 칭얼대서 20분 정도 후에 그냥 들어왔는데 세면대 쪽 바닥이 물이 흥건했습니다. 뭘 잘못 건드셨는지 물이 새버린 겁니다. 다시 전화로 얘기하니 조치를 해주셨고 온수 물이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방이 따뜻하지 않아서 이야기를 했더니 난방이 돌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사건

하.. 진짜 얘기하자면 길지만 요약하자면, 가을 내복 입혀 재운 아기들이 새벽 1시에 저체온증이 와서 몸을 오들오들 떨면서 울어댔습니다. 난방이 전혀 되고 있지 않았던 겁니다. 두 번을 전화해야 왔던 직원도 난방상태를 보고 당황하고는 바꿔준다는 방은 더 냉골이었고 방에 라디에이터를 놔주는 거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더군요. 임시방편으로 난방을 돌려놓던 방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직원의 아쉬운 대응과 날씨 핑계, 이름 있는 숙박업소의 컴플레인에 대한 매뉴얼 등등 참 여러 가지가 불편했습니다. 다음날이 되니 약간의 난방이 돌더군요. 애초에 제가 묵던 방의 난방을 아예 켜 놓지를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 같아선 피곤함으로 다음날 일정도 어그러지고 컨디션도 엉망이 됐고 아기들 몸이 얼음장 같이 차가웠던걸 생각하면  머무르는 동안의 숙박비를 다 면제받아도 직성이 풀리지 않을 거 같았지만 그냥 1박에 대한 숙박비 면제와 2일 치의 조식권으로 보상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일일이 다 적지는 않았지만 정말 다시 생각해도 너무너무 화가 나는 대처였습니다. 예상치 못한데서 여행의 질이 완전 떨어졌어요.

전 이일 이후로 쌀쌀한 날씨에 집 아닌 곳에서 아기들을 재워야 할 때는 솜내복과 수면조끼, 수면양말은 꼭 챙겨서 다닙니다. 그리고 아기와 함께 쌀쌀한 날 여행하시는 분들은 어느 숙박을 하시든 집에서 입히는 것보다 따뜻한 내복으로 한벌 더 여유 있게 준비하세요. 여행에서 옷차림은 더우면 벗으면 되지만 추우면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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