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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이야기

26개월 쌍둥이 아기와 조개캐러 태안 곰섬황토펜션 방문 후기

by 임시크 2023. 4. 11.

저의 외가 쪽 식구들이 조개 캐고 나물 캐는 걸 엄청 좋아하는데 이번에 갯벌로 조개 캐러 간다기에 어른들이 많아서 26개월 쌍둥이 아기들 데리고 함께 참석해 봤습니다. 태안의 곰섬황토펜션으로 저렴하게 방을 잡아서 다녀왔는데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서 조개 캐기도 좋더라고요. 

 

26개월 쌍둥이 아기들과 함께 조개 캐기 준비물

뭘 캐고 줍고 하는걸 좋아하는(거의 들개들 수준임;;) 외가 쪽 식구들이랑 조개를 캐러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런 거에 취미가 없지만 아기들 체험을 위해서 참석해 보았습니다. 토요일 오전 출발하니 안산에서 태안 곰섬황토펜션까지의 시간은 2시간반정도 걸렸습니다. 

아기들과 갯벌체험을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친척언니들도 있고 엄마와 이모도 있어서 어른이 많아 같이 다녀왔어요. 아기들이 아직 어릴 때라 남편과 단 둘이서는 절대 못 갈 거 같아요.

 

갯벌체험을 위해서 아기들 준비물도 장만했습니다. 가성비 좋은 장화를 준비했고, 갯벌체험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날수도 있을 것 같아 갯벌체험용 옷보다는 미술놀이 할때 입는 옷으로 준비했어요. 

 

태안 곰섬황토펜션 정보

 

 

곰섬황토펜션

태안 곰섬 펜션, 바닷가 앞 펜션, 가족여행 테마펜션, 대형 실내수영장, 갯벌체험, 낚시, 산책로, 무료서비스

www.xn--jb0bt79a1dv08dukc41f.kr

  • 구비시설 : TV, 에어컨, 냉장고, 선풍기, 행거, 테이블, 드라이기, 취사도구, 전기밥솥, 욕실용품, 난방, 온풍기. 전자레인지는 외부 바비큐장소에 마련되어 있음.
  • 넓은 주차장 보유. 잔디 마당도 있음.
  • 작은 닭장이 있어서 아기들이 좋아함.
  • 바로 앞이 바다라 갯벌체험과 갯바위 낚시가 가능함.
  • 여름엔 바베큐장 안에 대형 실내수영장이 있어서 이용 가능함.
  • 홈페이지에 물때 시간표 있음.

 

태안 곰섬황토펜션 후기

태안의 곰섬황토펜션에는 여러 방이 있는데 저희는 한옥3으로 묵었습니다. 한옥 건물은 다른 룸들에 비해 좀 낡은 형태긴 한데 깔끔하고 only 온돌이라 아기들과 있기 좋았어요. 언니들은 때마다 조개나 낙지를 잡으로 자주 다니다 보니 특별히 방 가격에 투자하지 않는 가성비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호캉스를 즐기지 않는 제 취향과 같고요. 성인 5명에 26개월 아기 2명으로 방값은 18만원에 잡았습니다. 아기들 비용은 미포함이고요.

곰섬황토펜션-한옥-외관
곰섬황토펜션-한옥-외관

언덕을 올라가면 보이는 곰섬황토펜션입니다. 보이는 곳은 곰섬황토펜션의 한옥 외관이고요. 사진상 왼쪽으로 신관 건물들이 쭉 있습니다. 주차장은 이 건물 맞은편으로 넓게 있습니다. 룸 앞에 주차자리도 따로 있고 룸별 바비큐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근데 바람이 많이 불거나 추울 땐 룸 앞에서 먹기는 조금 힘들겠죠? 그래서 주차장 옆, 한옥건물 맞은편에 하우스 바베큐장이 따로 크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곰섬황토펜션-바베큐장과-수영장
곰섬황토펜션-바베큐장과-수영장
곰섬황토펜션-대형실내수영장
곰섬황토펜션-대형실내수영장 / 출처:곰섬황토펜션

이 바베큐장 안에는 바비큐를 즐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대형 실내수영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직 날이 추워 망으로 덮어놓았습니다. 여름이 되면 이용 가능할 거 같네요.

곰섬황토펜션 주차장 밑으로는 바다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곳에서 물이 빠지면 조개를 캐시면 됩니다. 홈페이지에 물때 시간도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저희가 방문한 3월 25일은 11시부터 조개를 캘 수가 있다고 했는데 저희는 도착을 12시에 했어요. 이모와 언니들은 먼저 도착해서 방에 짐만 두고 조개 캐러 나갔고 엄마는 도착하자마자 내려가셨어요. 시간이 아기들 점심 먹을 시간이라 저는 남아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일찍 입실했습니다. 짐 내려놓고 바로 아기들 밥을 주느냐 방안 사진은 찍지도 못했습니다. 티비, 냉장고, 에어컨, 주방, 테이블이 함께 있는 큰 거실과 작은 방이 하나 있었어요. 

 

곰섬황토펜션-한옥3
곰섬황토펜션-한옥3

아기들 찍어준 사진에 배경으로 보이는 사진을 참고하셔야겠네요. 

언니가 아기들 먹이라고 짜장을 만들어와서 햇반을 돌려 짜장에 비벼 먹일 수 있었어요. 배고파서 칭얼 댔는데 어찌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둘 다 엄청 잘 먹어줬고 우리도 준비해서 갯벌에 나가려고 하니 물때 시간이 끝나서 들어왔더라고요. 바지락은 아니고 조개를 많이 잡아왔습니다. 무슨 조개였는지는 이름을 까먹었어요. 고동도 많이 잡고 작은 참게도 잡아왔더라고요. 개불도 있었다는데 징그러워서 안 잡았다고 하네요.

선둥이 딸은 참게를 만졌다가 움직여서 놀랜 건지 물려서 놀랜 건지 파드닥거리면서 저한테 뛰어오는데 그 표정이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ㅋ 다들 점심도 못 먹고 조개 캐서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먹고 쉬었다가 저녁에 바비큐를 해 먹기로 했습니다.

 

바베큐장1
바베큐장1

따뜻한 명당자리에 앉아서 유튜브 시청 중이신 선둥이. 저녁에 바베큐장에서 목살로 바비큐를 해 먹었습니다. 숯+그릴 비용은 3만원을 받으셨어요. 인원수에 따라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날 우리처럼 뭐 잡으러 오신 분들이 많은지 바베큐장에 사람이 가득 찼습니다. 

 

곰섬황토펜션-이불
곰섬황토펜션-이불

다 먹고 방에 들어와서 이불 깔고 쉬었습니다. 곰섬황토펜션의 이불은 두툼해서 등이 배기지 않더라고요. 베개도 폭닥해서 꿀잠 잤습니다. 이불 보시라고 사진 올려 보았습니다. 하지만 방이 좀 쌀쌀해서 보일러를 좀 올려달라고 말씀드렸고 그래도 쌀쌀하기에 방에 마련되어 있던 온풍기를 돌리니 방에 온기가 좀 돌더라고요. 온풍기 덕에 춥지 않게 밤을 보냈습니다.

 

밤 10시 30분쯤 됐을 때 낙지를 잡으러 간다고 또 주섬주섬 챙기더라고요? 마검포? 거기가 낙지 포인트라면서 간답니다. 저는 아기들 재워야 해서 못 갔어요.

낙지잡으러-가는-복장
낙지잡으러-가는-복장

든든히 입고 장비 챙겨서 또 출타하십니다. 저렇게 나가서 새벽 1시에 들어왔는데 낙지는 못 잡고 개불과 고동만 잔뜩 잡아왔다네요. 사람도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곰섬황토펜션은 가격도 저렴한 편에 바로 앞에 바다도 있어서 갯벌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요즘 엄청 핫한 그런 펜션 느낌은 아니지만 있을 건 다 있어 나름 괜찮았습니다. 

 

26개월 둥이들의 갯벌 체험

아기갯벌
아기갯벌

다음날 퇴실하면서 갯벌에 나가보지 못한 둥이들을 위해 장화 신기고 옷 입혀서 갯벌에 들렸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는데 아기 털모자를 못 챙겨 와서 안타까웠습니다. 할머니랑 이모할머니는 어제 그렇게 캐고도 또 신나서 갯벌로 들어가서 조개를 캤고, 둥이들은 할머니 쫓아가다 넘어져서 갯벌 느낌이 이상한지 밖으로 나간다고 징징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26개월 둥이들은 갯벌에서 넘어져보고 끝. 돌 위에 앉아서 돌에 맛소금이나 뿌리며 노는 게 전부였답니다. 너희들이 갯벌체험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는구나. ㅋㅋㅋ 근데 고동이 정말 엄지손가락 한마디 만하더라고요? 나도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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