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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이야기

27개월 쌍둥이 아기들과 안면도 노랑 스쿨버스 캠핑장 펜션 여행후기

by 임시크 2023. 5. 18.

안면도에 위치한 스쿨버스 캠핑장을 27개월 쌍둥이 아기들과 다녀왔습니다. MBC "구해줘 숙소"에서 최종 선택 된 펜션으로도 나왔던 모양입니다. 실제 미국에서 운행했던 스쿨버스들을 매입해서 캠핑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The wheels on the bus를 아는 아이들에게 취향저격인 안면도 스쿨버스 캠핑장 펜션을 리뷰해 봅니다.

 

The wheels on the bus
The wheels on the bus / 출처 : 유튜브 cocomelon

개월수가 더 어릴 때 불가피한 경우 유튜브로 영어 동요를 가끔 틀어서 보여줬는데 The wheels on the bus 노래가 나올 때면 후둥이가 TV앞으로 가서 이 노래에만 높은 집중력을 보이더라고요. 개월수가 점점 차면서 "뻐쯔 뻐쯔" 하면서 이 노래를 틀어달라고도 하고 율동도 따라 해서 The wheels on the bus 노래만 많이 틀어줬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 노래를 좋아하고요. 그러다 우연히 검색으로 미국 스쿨버스가 있는 캠핑장이 있는 곳을 찾아냈고 아기들에게 The wheels on the bus에 나오는 스쿨버스 실물을 보여주고 싶어서 다녀오게 되었어요.

저희는 평일 금요일, 미네소타 스쿨버스로 19만 원에 예약을 했습니다. 다음 월요일이 대체휴무일이라 그런지 평일 금요일 금액이 다른 날보다 조금 높았어요. 비수기 성수기에 따라 금액이 다르니 금액은 홈페이지 예약현황 쪽에서 확인하세요.

 

안면도 스쿨버스 캠핑장 펜션 안내

  • 주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356-1
  • 전화번호 : 010-4607-8283 (예약 문의 시간 09:00 ~ 22:00)
  • 입퇴실시간 : 입실 오후 3시 이후 / 퇴실 오전 11시 이전
  • 14대의 스쿨버스 보유. 2천 평의 대지 보유.
  • 숯과 그릴 비용 2만 원. 2만 원. 불멍세트 2만 원.
  • 여름철 물놀이장 & 물총놀이장 운영 (6월 16일 ~ 8월 31일)
  • 카페&매점, 버스별 개별 바베큐장, 킥보드와 자전거 대여, 강아지와 토끼, 염소 있음.
  • 최대인원 : 버스 당 유아포함 4명. 무단 인원 추가 시 입실 거부.
  • 애완동물 절대 수용하지 않음. 무단 동반 시 입실 거부.

 

안면도 스쿨버스 캠핑장 펜션 둘러보기

주차장과_안내소및매점
주차장과_안내소및매점

안면도 스쿨버스 캠핑장 펜션의 주차장과 안내소 및 매점의 사진입니다. 안내소 및 매점 역시 스쿨버스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주차를 하시고 이 안내소로 가시면 되고 숯 사용에 대해서 물으시길래 저희는 바비큐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미리 다이소에서 준비를 해가서 그릴 사용비 5천 원만 추가로 냈습니다. 안내소 & 매점 스쿨버스 안에는 간식, 라면, 폭죽놀이 등 여러 가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키를 받아 예약했던 미네소타 버스로 향합니다.

  • 바비큐에 필요한 준비물 다이소 구매목록
    • 다용도 석쇠 2개
    • 순간점화 캠핑탄 1개
    • 순간점화 캠핑용 원형숯 1개
    • 부탄가스 1개, 원터치 가스토치

 

스쿨버스와-개별-바베큐장
스쿨버스와-개별-바베큐장

태안 안면도 스쿨버스 캠핑장에는 모든 스쿨버스 옆에 이렇게 개별 바베큐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 바베큐장을 이용하시는 게 좋고 날이 좋지 않거나 추우면 뒤쪽 노란 하우스 안에 바베큐장을 이용하시는 게 좋아요. 저희는 너무 추워서 하우스 안의 바베큐장을 이용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아기들 감기가 심해질까 싶어 창을 열지 않았더니 다음날 옷을 다시 입으려는데 바베큐 냄새 때문에 좀 힘들었습니다. 

 

안면도-스쿨버스-캠핑장-모습과-춤추는-아기
안면도-스쿨버스-캠핑장-모습과-춤추는-아기

짐만 내려두고 태안 안면도 스쿨버스 캠핑장 모습을 둘러보았습니다. 드넓은 잔디밭에 아기들을 데려가니 좋아하더라고요. 선둥이는 스쿨버스를 보고 팔을 돌리면서 round and round 부분의 춤을 춥니다. 잔디밭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것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공, 물총놀이 구역, 킥보드, 자전거 등이 구비되어 있어요. 이 잔디밭 뒤로는 토끼, 염소, 개가 있는 작은 미니 동물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4시 반~5시쯤 도착을 했는데 이미 많은 가족들이 일찍 오셔서 아이들과 놀고 계시더라고요. 아이와 공놀이, 비눗방울 놀이등을 하고 있는데 우리도 비눗방울을 가져올 걸 하고 생각했답니다.

 

미네소타-스쿨버스-내부
미네소타-스쿨버스-내부
스쿨버스-용품
스쿨버스-용품

바람이 너무 불고 날이 추워서 아기들을 버스 운전하러 가자고 꼬드겨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스쿨버스의 운전석은 버스 연식을 말해주듯이 가죽이 벗겨지고 낡았어요. 아기들은 저기에 앉아서 핸들 돌리면서 운전하는 모습을 흉내 내더라고요. 저것도 서로 하겠다고 싸워서 얼마나 애먹었는지 모릅니다. 

스쿨버스의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운전석 쪽은 신발을 신어도 되지만 바닥색이 다른 부분부터는 신발을 벗고 이용해야 해요. 바로 주방이 보이는데 냉장고, 전자레인지와 전기보일러 장치, 밥솥, 칼, 가위, 집게 등 식기류도 있었고 숙박하는 손님들에게 수건 4장과 삼양라면 2개, 두루마리 휴지, 손소독제가 구비되어 있었어요. 화장실에는 샴푸, 바디워시, 치약, 바디스펀지가 구비되어 있었고 세면대와 비데도 설치되어 있었으며 생각보다 넓고 수압도 좋았습니다. 스쿨버스에는 100리터의 전기온수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2명 이상 연속으로 많은 온수를 사용하면 온수가 소진되어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온전한 온수가 나온다고 합니다.

버스의 제일 안쪽 끝부분은 침실로 되어 있는데 밑에 침대를 끌어내면 아이와 함께한 4인 가족이라면 충분히 취침이 가능합니다. 침대 맞은편엔 세면대와 이불 넣는 곳으로 되어 있고 이 공간에도 전기보일러 장치가 있습니다. 전기보일러는 앞쪽과 뒤쪽에 있어서 날이 추우면 보일러를 켜서 온도를 높여 사용하시면 돼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좋아요. 잔디밭 사이로 길도 따로 내어서 킥보드를 타기에도 좋고요. 이번엔 날이 너무 추워서 외부에 있은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아기들이 조금 더 크고 날이 좋은 날에 재방문하고 싶더라고요.

스쿨버스-운전하는-아기
스쿨버스-운전하는-아기

하지만 저희처럼 어린 아기들과 함께하시는 부모님들은 좀 주의하셔야 할 게 있어요. 스쿨버스 운전대를 보면 아기들이 운전해보고 싶어서 자주 가서 앉을 거예요. 근데 운전석 쪽에서 주방 쪽으로 이동해야 하는 부분의 발 디디는 곳이 조금 좁아서 아기들이 이동하기에 좀 위험해요. 버스 계단으로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버스에 있는 의자를 하나 내려놓았고, 짐을 담아갔던 기내용 캐리어를 계단 쪽에 눕혀서 아기들이 이동하다 계단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끔 막았답니다. 조치를 해놔야겠다 싶었을 때 이미 후둥이가 한차례 떨어졌답니다. ㅜㅜ. 이게 말로 설명해서 이런 데 가보시면 아실 거예요. 

침대 꺼내는 곳 모서리, 여기도 조심하셔야 해요. 애들이 막 다니면서 저기 부딪혀서 멍이 들겠더라고요. 잠들기 전까지 베개로 좀 막아놔서 정강이랑 무릎이 부딪히지 않도록 조치했답니다.

 

잔디위를-뛰어다니는-아기들
잔디위를-뛰어다니는-아기들

바비큐 하기 전에 잠시 잔디를 밟아보라고 데려 나갔더니 둘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넓으니 막 뛰어다니는 자체가 놀이가 되더라고요.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참견도 하고 손 흔들며 인사도 하고 다른 아기 비눗방울 놀이하는데 가서 같이 놀고 공도 차보고 행복해하며 뛰어다녔답니다. 정말 날 좋은 날 다시 방문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날이 추운데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잘 이용하고 왔습니다. 온수도 잘 나왔고 전기보일러를 앞쪽과 뒤쪽에 배치해서 어디 한 군데 추운 곳 없이 따뜻하게 보내고 왔어요. 다만 버스 천장이 조금 낮아서 키가 크신 분들은 고개를 계속 숙이고 다니셔야 해서 불편할 것 같아요. 178cm 이상인 분들에겐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여행에서의 하루 숙박이 버스보다는 콘도나 펜션 같은곳이 훨씬 편하긴 합니다. 저나 남편은 이런 곳에서의 숙박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척 좋아하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다음에 또 방문해 보고 싶어요 :)

 

한 가지 팁으로 저희는 스쿨버스 캠핑장에 4시 반에서 5시쯤 도착을 했어요. 사실 안면도에 들어온 건 더 일찍 들어왔는데 준비해 둔 기저귀를 집에 두고 와서 기저귀를 샀어야 했습니다. 근처 마트를 다 돌아다녀봤는데 어느 곳에도 특대형 5단계 기저귀를 팔지 않더라고요. 편의점에서도 찾기가 힘들었어요. 결국 읍내에 하나로마트에서 간신히 구입했습니다. 기저귀 사느냐고 시간 다 버려서 아기들이 스쿨버스 캠핑장에서 뛰어놀 시간이 줄어들었답니다. ㅠㅠ. 저희처럼 기저귀를 깜빡 두고오신분들은 안면도 읍내에 있는 하나로마트로 가서 구매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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