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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일상정보

장미색비강진, 피부감기 피부 질환 피부병 2년 후기

by 임시크 2019. 8. 11.

 

2017년 5월 무렵에 획득했던,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기는 피부감기라는 장미색비강진, 장미빛비강진으로 불리는 피부질환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장미색비강진의 특징

처음에 한개의 타원형 반점이 먼저 생기고 그 후 특징적인 전신 발진이 생겼다가 2개월 내에 사라지는 원인 불명의 급성 홍반성 피부 질환. 주로 10~40세에 가장 자주 발병하며 여자에게 약간 더 많고 봄, 가을에 자주 발생한다. 몸통에서 사지로 퍼져나가는 반면, 얼굴이나 손발바닥에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장미색비강진의 치료

대부분 자연히 호전되는 질환(보통 1~3개월 내에)이므로 증상이 없을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약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면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는것이 도움이 된다.

라고 인터넷에서 장미색비강진에 설명하고 있네요. 제가 실제로 겪고 기록차 타 블로그에 일지를 썼었는데 저처럼 기록일지를 올리신 분들이 많이 없을 때여서 정말 많은 분들이 문의 및 공감 댓글을 주셨었고 여러 형태의 특징도 있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끝까지 읽어주세요.

 

장미색비강진 발병 계기

 

 

 

 

2017년 상반기,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잦은 야근 + 업무로 인한 수면부족 + 업무에 대한 부담감으로 스트레스가 왔고 그로 인해 식욕부진까지 오면서 살이 쭉쭉 빠지고 면역력이 급 떨어지면서 몸살이 왔습니다. (강조한 글씨 보세요

 

 

일자별 병명 일지

05월 25일

 편도선이 붓는 몸살은 드물어서 기억하고 있음. 이비인후과 가서 약 지어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틀이나 몸살 기운. 과도한 업무량으로 아파도 쉬지도 못하고 출근해서 일함. 

06월 01일 생애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심한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찾아 옴. 며칠후 사라짐.
06월 05일

온몸이 가렵기 시작. 세신을 받아서 건조해진 건가 싶었음. 손등이 가려워서 긁었는데 작은 물집(수포) 같은 게 올라왔으나 원래 햇빛을 오래 쬐면 그런 경우가 있어서 그런가 보다 했음. 보이는 물집은 터트림.

 

 

장미색비강진 초기 수포올라온 모습

 

06월 07~10일 친구들을 만나 연신 긁고 있으니 왜 자꾸 긁냐길래 등이 가렵다고 보여줬음. 빨갛게 뭐가 많이 났다고 했음. 가려움이 심해서 내 침대에 진드기가 있나 싶어 침구 빨래도 함.
06월 14일 부지런히 긁은 결과 팔과 몸통(등, 배. 옆구리, 팔뚝)에 심하게 발진이 생겼음. 이건 보통일이 아님을 깨닫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보여줌. 장미빛비강진같다며 먹는약과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주심.

 

 

상담받았을 때 상황들

의사 : 몸살 난 적 있는가? 발진은 어디서부터 시작했나?

: 2주전인가 2틀동안 몸살이 났다. 첫 부위는 등, 옆구리, 배 세 군데 중 하나같다. 무기력감도 함께왔다. 처음엔 조그마한 게 가려워서 긁었더니 점점 퍼지면서 이만큼 색도 진해지고 커졌다. 이게 무엇인가? 너무 가렵다. 가려움을 참을수가 없다.

의사 : 아무래도 장미빛비강진 같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가 걸리면 보통 호흡기 쪽으로 와서 코감기, 목감기가 걸리는데 이건 피부로 오는 감기다. 스트레스 많이 받고 면역력 떨어지면 걸리는 것이다. 보통 얼굴에는 안 나고 전신으로 퍼진다고 하는데 증상을 보니 이것 같다. 잠을 충분히 자고 컨디션 조절 잘하시고 덮게 있지 말아라. 물집도 터트리지 말아라.

왼쪽 팔. 점점 커진 발진들

 

이날부터 덮게 있지 말라고도 했고 가려움과 발진때문에 피부가 열이 나는 것처럼 뜨거워 수시로 찬물로 물샤워했습니다. 발진 부위에서 뿜어대는 열기가 말도 못 합니다. 이 열기를 식혀주지 않으면 더 가려웠습니다. 샤워타월도 자극이 가니 사용하지 마세요.  너무 가려운 부위는 얼음팩을 대고 있었고 심지어 잘때도 얼음팩을 수건으로 감싸서 몸에 얹어놓고 잤습니다. 제가 걸린 시기는 다행히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던 계절이라 점점 더워져서 찬물 샤워와 얼음팩이 가능했지만 더운 계절에서 추운 계절로 넘어가고 계신 분들은 미지근한 물샤워와 얼음팩으로 대비하세요. 가려울 땐 얼음팩 찜질 방법 강추합니다. 얼음팩 꼭 준비해두세요.

06월 19일 다리까지 내려오고 목까지 번지는게 오진인것 같아 3차병원(대학병원) 감. 이게 장미색비강진인지, 건선인지, 알러지인지, 지루성피부때문인지 의심스럽기 시작함. 대학교수는 약에 의한 알러지 반응으로 확신 함. 바이러스검사도 해봤으나 이상없음. 일주일치 약과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줬는데 약이 약한건지, 본격적으로 발진 시작인건지 약을 먹어도 미친듯이 가렵고 점점 빨갛게 꽃 피움. 심지어 밑에 사진처럼 심한부위는 우둘투둘하게 튀어나오기 까지 함. 입체적인 피부가 됨.

 

 

 

06월 19일 사진 : 왼쪽팔 / 오른쪽팔 (위사진과 비교)

 

 

07월 03일 사진 : 왼쪽팔 / 오른쪽팔

07월 04일 2주 넘게 약을 먹었더니 물을 마셔도 입안이 너무 씀. 가려움증도 없어서 약을 먹지 않음. 대신 심한 발진부위엔 소량의 약을 바름.
07월 06~07일 항히스타민, 스테로이드를 2틀정도 끊었더니 다시 미친듯이 가렵기 시작. 갑자기 끊으면 이런 부작용이 있다고 했음. 이번엔 엉덩이부터 종아리까지 번지기 시작했으며 번지는 속도는 약으로도 잡을수가 없었음. 가려움도 심해서 자면서 피가 날정도로 긁음. 이로써 얼굴을 제외한 몸 전체로 번짐. 
07월 10~12일 상체쪽 선발진 된곳은 색이 점차 죽어감. 
07월 21일

피부과 방문. 방문 며칠 전 대장내시경을 했고 비싼 영양제 몇 번 맞았더니 색이 많이 죽은 듯(?)도 함. 피부과 선생님과 함께 좋아했지만 색소침착은 남을 수 있을 거라며 햇빛에 일부러 노출시키지 말라 하셨음. 비강진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약 복용은 계속하고 색이 죽지 않은 부위만 약 바르기로. 

07월 25일

심했던 부위의 색이 갈색으로 변함

07월 25일 사진 : 왼쪽팔 / 오른쪽팔

07월 29일 거의 나앗나보다 싶어 방심하고 맥주 한캔 마시고 붉은기 다시 올라옴. 이틀후까지 가려운곳 긁어댔더니 다시 수포 발생.
09월 25일 좋은곳으로 휴가를 다녀오면서 업무의 스트레스도 벗어나고 마음적으로 힐링을 하고왔더니 병도 사라짐. 울긋불긋은 사라지고 마치 검버섯같은 얼룩덜룩 검은 자국만 남음
10월 18일 2번의 몸살을 더 겪고난 후 다시 병이 돋을까봐 엄청나게 긴장했지만 다행히도 재발은 없었음.

 

 

장미색비강진 획득하고 나서 한일

몸살 → 무기력감, 우울감 → 피부발진 및 가려움으로 장미색비강진은 시작합니다.

이 병은 컨디션이 굉장히 좌우가 된다는 걸 몸소 깨닫고 무조건 10시에 취침했습니다. 발진부위에서 뿜어대는 열이 상당해서 아침, 저녁으로 찬물 샤워로 열감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래야 가려움이 조금 덜했거든요. 샤워는 맨손으로 바디워시 묻혀서 자극 없이 부드럽게 샤워했고요. 옷차림은 몸의 열기 때문에 최대한 노출시켜 입었습니다. 나시, 반바지, 치마 위주로. 가려움 때문에 약을 반드시 먹어야 해서 식사도 꼬박꼬박 했고요, 인삼(열 발생) 말고 홍삼을 복용했습니다. 치료기간 동안 술자리는 아예 걸렀고, 보습제는 여름이라 바르지 말라는 의사쌤의 조언도 들었습니다. 말 안 듣고 발랐다가 더워서 더 가려움을 느끼고 당장 씻어냈습니다 ㅋㅋㅋ. 운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땀 안 나고 시원하게 있으려고 했고 면역력 증진에 힘썼습니다.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거의 완전히 낫기까지 3개월 반~4개월 정도 간 거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증상

저와 같이 점점 꽃 피듯이 커지지만 가려움은 없는 분, 6개월이나 진행 중이신 분, 재발하신 분, 얼굴은 세이프존이라고 했지만 얼굴까지 번지신 분, 색소침착 없이 깨끗하게 나으신 분, 임신중에 겪으신분 등 여러 다른 특징들이 있었습니다.

 

2년 후 몸 상태

2년 지난 후 제 피부 상태입니다. 색소침착이 아직 많이 남아있죠? 이 상태에서 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참, 얼굴도 아주 살짝씩 번졌었나 보더라구요. 목하고 연결되는 턱선에서 귀 앞부분까지 마치 검버섯처럼 거뭇하게 색소침착이 있습니다. 

2019-08-11 사진 : 왼팔 / 오른팔 / 허벅지
2019-08-11 사진 : 등

아직까지 재발 한번 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번 피부감기를 겪어보니 정말 호흡기쪽으로 오는 감기가 양반인거 같습니다. 미친듯이 긁고 있으니 사람들이 참 추접스럽게 보고, 피부라서 보여지는 부위라 사람들이 옮는거라고 오해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불편하더라구요. 이 병 걸리신분들은 면역력 증진에 꼭 힘쓰시고 컨디션 조절 잘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자연 소실된다는 3개월내에 나으실거고 관리 못하시면 1년 가까이 고생하실수도 있습니다. 저는 2017년 상반기때 스트레스가 극심했었어서 장미색비강진 말고도 이때 다른병이 추가적으로 생긴듯합니다. 이건 나중에 쓸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스트레스 받지 맙시다 ㅠㅠ 스트레스는 병을 가지고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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